박원순 미투 피소 사실은 여성단체 상임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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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미투 피소 사실은 여성단체 상임대표

by konan record 2020. 12.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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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성단체→남인순→젠더특보

 

박원순 전 시장의 성추행 피소사실 유출에 대해 검찰의 유출경로 추적 결과 피소 사실이 피해자 변호인인 김재련 변호사→여성단체→남 의원→임순영 젠더특보→박 전 시장 순으로 전달된 것을 확인됐다.

김재련 변호사는 20년 7월 7일 이미경 한국성폭력상담소장에게 박원순 전 시장을 ‘미투’(#Me too)로 고소할 예정이라며 지원을 요청했다. 이 소장은 같은 날 한국여성단체연합(여성연합) 공동대표 A에게 전화해 이를 알렸고,

 

 

여성연합 공동대표 A는 다음날 오전 여성연합 상임대표 B씨에게 전했다. B대표는 이를 남 의원에게 전달하고, 남 의원은 소식을 들은 직후인 오전 1033분쯤 임 특보에게 “박 전 시장 관련 불미스러운 얘기가 도는 듯한데 무슨 일이 있느냐”고 물었다.

임순영 젠더 특보는 관련 내용을 확인하고자 이미경 한국성폭력상담 소장에게 연락했지만 이 소장은 함구했다. 이후 B대표로부터 ‘김 변호사와 여성단체가 접촉 중’이라고 들었다.

 


대략적 내용을 파악한 임 특보는 이날 오후 3시 박 전 시장과 독대했다. 이 자리에서 “시장 관련 불미스럽거나 안 좋은 얘기가 돈다는데 아는 것이 있느냐”,

 

“4월 성폭행 사건 이후 피해자와 연락한 사실이 있느냐”고 묻자 박 전 시장은 “없다”고 부인했다. ‘4월 사건’은 서울시장 비서실 전 직원이 박 전 시장 성추행 피해자를 성폭행한 것으로 알려진 사건이다.

하지만 8시간 뒤 박 전 시장은 입장을 바꿨다. 박 전 시장은 이날 오후 11시 서울시장 공관으로 임 특보와 기획비서관을 불러 “4월 사건 이전 피해자와의 문자가 문제가 될 소지가 있다”고 했다.

 

 

다음날인 9일 오전 9시 15분쯤 박 전 시장은 공관에서 비서실장에게 “피해자가 여성단체와 뭘 하려는 것 같다. 고발이 예상되고, 빠르면 오늘내일 언론에 공개될 것 같다”며 “시장직을 던지고 대처할 예정”이라고 했다.

 

 

당시 피해자 측은 전날인 8일 오후 4시 30분쯤 서울지방경찰청에 고소장을 제출하고, 9일 오전 2시 30분까지 조사를 받은 상태였다.

박 전 시장은 비서실장이 떠나고 약 40분 뒤 “모든 분에게 죄송하다”는 메모를 남기고 공관을 빠져나왔다. 오후 3시 39분쯤 휴대전화 신호가 끊긴 박 전 시장은 다음날 0시 1분쯤 서울 종로구 북악산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 한국여성단체연합 사과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추행 피소사실이 여성단체 관계자에 의해 유출됐다는 수사 결과에 대해 해당 단체가 사과했다.

 

31일 한국여성단체연합에 따르면 검찰 수사 결과에 언급된 피소사실을 유출한 여성단체 대표는 한국여성단체연합 상임대표다.

 

여성연합은 "피해자와의 충분한 신뢰 관계 속에서 함께 사건을 해석하고 대응 활동을 펼쳐야 하는 단체로서의 책무를 다하지 못한 점에 대해 책임을 통감한다"고 밝혔다.

 

 

아래는 한국여성단체연합 사과문 전문입니다.

 

 

<박원순 전 서울시장 관련 검찰 수사결과발표에 대한 한국여성단체연합 입장>

 

오늘 발표한 검찰의 수사결과에 언급된 여성단체 대표 D는 한국여성단체연합 상임대표로 그에 의해 ‘사건 파악 관련 약속 일정’이 외부로 전해졌습니다.

 

이는 반성폭력운동에서 매우 중대한 문제입니다. 여성연합은 피해자와의 충분한 신뢰 관계 속에서 함께 사건을 해석하고 대응활동을 펼쳐야 하는 단체로서의 책무를 다하지 못한 점에 대해 책임을 통감합니다.

 

그동안 여성연합은 정의로운 싸움에 함께 할 수 없어 너무나 안타까웠고 송구했습니다. 진실 규명을 위해 분투하신 피해자와 공동행동단체에 진심으로 사과를 드립니다.

 

피해자와 지원단체에 대한 2차가해, 사건 본질의 왜곡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해당 내용이 일으킬 수 있는 사회적 파장, 사건에 대한 영향 등을 고려하여 바로 사실을 밝히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여성연합은 이 일을 확인하고 상임대표를 직무 배제했으며, 그동안 반성폭력운동의 원칙과 책무에 대해 다시 고민했고 책임을 다하기 위한 절차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검찰 발표에 당황하셨을 여성연합을 응원해주셨던 모든 분들에게도 사과의 말씀을 전합니다.

 

오늘 검찰의 수사결과, 박원순 전 서울시장은 본인이 문제가 될 행위를 했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있었습니다. 이제 남은 것은 피해자가 일상을 회복하고 권력형 성폭력이 재발하지 않을 수 있는 안전하고 성평등한 노동 조건과 사회적 환경을 만드는 일입니다.

 

다시 한 번 반성폭력운동단체로서 책무를 다하지 못한 점에 대해 피해자와 폭력 없는 세상을 위해 함께 해오신 모든 분들에게 사과드리며 여성운동단체로서의 책무를 깊이 새기며 본연의 역할을 위해 책임지고 행동하는 여성연합이 되겠습니다.

 

2020.12. 30.

한국여성단체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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