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삭의 위안부 동영상(컬러) 최초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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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삭의 위안부 동영상(컬러) 최초 공개

by konan record 2020. 8.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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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부 영상 최초 공개  

▲ 컬러 복원 영상


KBS가 한국전쟁 70년 기획으로 "1950 미중 전쟁" 3부작을 제작하던 중 '만삭의 위안부'로 잘 알려진 고(故) 박영심 할머니의 모습이 고스란히 담긴 희귀 영상을 독점 발굴하여 공개했습니다.

영상은 태평양 전쟁이 한창이던 1944년 9월, 중국 윈난성 쑹산에서 일본군 위안부가 미중 연합군에 의해 구출되는 영상이며, 조선인 일본군 위안부의 실상이 더 생생하게 담겨 있어, 학술적으로도 큰 가치를 지니고 있다고 합니다.

 

■ '만삭의 위안부' 영상 최초 공개

 

영상이 촬영된 날은 1944년 9월 7일로 추정되며 미·중 연합군이 중국 윈난성 쑹산에서 100일간의 전투 끝에 일본군 진지를 함락하던 날입니다. 당시 진지에 남아있던 일본군들이 대부분 자결한 뒤, 위안소에 남아있던 박영심 할머니 일행이 탈출했다가 연합군에게 발견되는 상황입니다.

이번 영상에서 가장 눈에 띄는 사람은 '만삭의 위안부' 사진으로 잘 알려진 박영심 할머니입니다. 박 할머니는 2000년 '만삭의 위안부' 사진 속 인물이 자신이라고 밝힌 뒤, 북한에서 일본군의 만행을 고발하는 데 앞장서다 2006년 평양에서 돌아가신 분입니다.


1944년 9월 윈난성 쑹산에서 발견될 당시에는 만삭의 몸이었습니다. 미·중 연합군의 공격이 점차 치열해지자, 박 할머니는 다른 위안부들과 일본군 진지에서 탈출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산 아래로 목숨 건 탈출을 하다 미·중 연합군에게 발견됐는데, 바로 그때 촬영한 영상이 이번에 발굴된 겁니다. 

 

■ 연합군 보고 어리둥절해 하다가 "만세, 만세"

영상 속 박 할머니는 당시 22살이었습니다. 앳된 얼굴이지만 배는 만삭으로 불러있습니다. 박 할머니는 다소 어리둥절한 표정을 하고 있는데 일본군과 함께 있을 때 연합군에게 붙잡히면 죽임을 당할 것이란 이야기를 여러 차례 들었기 때문에 두려움을 가지고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연합군이 여러 차례 "만세"를 외치며 즐거워하자 할머니도 이내 표정을 풀고 "만세"라고 따라 외칩니다. 만세를 부를 때 할머니는 어떤 마음이었을까요? 여러 가지 감정이 휘몰아쳤을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이 찍힌 직후, 박 할머니는 출혈을 시작했고, 결국 사산을 했다고 증언하고 있습니다.


일본인들은 위안부들이 일본 군인을 위해 기꺼이 봉사했다고 주장하지만, 이번 영상을 보면 이러한 주장이 얼마나 터무니없는 것인지를 알 수 있습니다. 목숨을 건 탈출을 한 박 할머니가 일본군에서 벗어났다는 사실을 알게 되자 "만세"라고 외치는 모습을 보면, 그동안 일본 사료가 얼마나 일본의 시각에서 쓰였는지 알 수 있습니다.

■ 맨발에 피투성이…처참한 모습의 위안부들

영상에는 박영심 할머니 이외의 다른 위안부들의 모습도 보입니다. 국적을 알 수 없는 한 위안부 여성은 바닥에 주저앉아 있다가 연합군에 의해 일으켜 세워졌는데, 얼굴이 피투성이에 한쪽 눈이 심하게 부어 있고 또다른 위안부도 얼굴을 다친 모습이 나옵니다.


역사 기록에 따르면 당시 중국 쑹산에서 위안부가 24명이 있었는데, 이 가운데 생존한 위안부는 10명입니다. 대부분 조선인 위안부로 추정됩니다. 당시 위안부들은 모두 맨발에 남루한 차림을 하고 있습니다. 일본식 '기모노' 형태를 한 옷을 입고 있는 여성의 모습도 보입니다. 박영심 할머니는 "모두 너무 굶주린 상태였고, 생과 사를 넘나들던 순간이었다"고 당시를 증언한 바 있습니다.


특히 당시 조선인 위안부는 일본군의 보급품 취급을 받았기 때문에, 전투지에서 고립되면 자결할 것을 강요받는 상황이었습니다. 지옥 같은 상황에서 탈출한 위안부들이 연합군이라는 새로운 대상을 맞닥뜨렸을 때의 당혹감도 영상에 생생하게 드러나 있습니다.

<자료출처 KBS 다큐인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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